이철우도지사 2022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
작성일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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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고우현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오늘 제327회 정례회를 맞아 2022년 예산안과 내년도 도정 방향에 대해 도민과 도의회에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는 도민 여러분들과의 약속이 생생하며 가슴속에는 여전히 변화에 대한 열정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3년의 시간은 위기의 연속이었으며 사중구생(死中求生)의 각오로 경북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해 나갔던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작년부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오직 민생만을 생각하며경상북도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습니다. 지난 4월, 12개 군 지역에 전국 최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실시하였고 53개 사업에 1조원이 넘는 긴급자금을 투입하여 민생氣살리기를 강력하게 추진하였으며, 행복버스를 타고 도내 23개 시․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그 결과 4개월 동안 소비증가율은 전국평균의 2배를 상회했으며, 지역실정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수천억의 재난지원금보다 더 낫다는 여러분들의 격려도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속에서도특유의 끈기와 묵묵함으로 견디고 또 견뎌 온 도민 여러분들의 희생과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우리 道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금년 11월에는 『일상회복․변화선도 추진본부』를 출범시켜 더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라는 말이 더 없이 공감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그러했듯이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도지사 및 공직자의 뜨거운 열정과 도민들의 끈기, 그리고 바꿀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합쳐 반드시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도민여러분! 올 한해는 미래 10년을 책임질 새로운 성장판을 채워나간 한해 였습니다. 동해안권에는 총사업비 6천 540억원의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였고 500명이 넘는 연구인력이 상주하는『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들어서게 되어탈원전 정책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경북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는 이제 1조 6천억원이 넘는 투자유치로분양률 1%대에 불과하던 블루밸리산업단지는 임대전용부지가 완판되는 등 단일 정책사업으로는 최대의 성과를 거두어 2년 연속 최우수 특구로 지정되었으며, 환경부의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도 추가 유치하여 경상북도가 이차전지 산업의 허브가 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최고 기업 애플의 『R&D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유치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내륙권에는 김천의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되어 배터리, 산업용헴프에 이은 혁신의 삼각거점이 완성되었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청년ICT기업인들이 모여들어 차세대 물류산업과 신공항시대 항공물류산업 육성의 초석을 놓아 줄 것입니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도 곧 공장착공을 앞두고 있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 지리라 예상됩니다. 더불어, 구미, 김천, 칠곡, 성주에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1조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산단대개조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경상북도 제조업 부활의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북부권에는 10여년전 유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가총액 17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고 추가 증액투자를 결정하여북부권 산업발전을 견인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는 70여년간 마약류관리법에 묶여 있던 대마를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재탄생시켜농업과 바이오산업 그리고 관광산업까지 동반성장시키는 ‘경북형 혁신의 아이콘’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올 초 개통된 청량리~안동구간 KTX이음은경북 북부권을 KTX생활권으로 만들어 문화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는 농업에서 희망을 찾는 청년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노지 스마트 농업’, ‘스마트 축산’ 등 『경북형 스마트팜 밸트』를 조성하여 기술중심의 첨단농축산업도 선도하고 있습니다. ◈ 도민여러분, 21년은 연구중심 혁신도정 원년으로서행정의 틀을 바꾸는데 노력하여 왔습니다. 이제 행정은 관주도의 패러다임을 벗어나민간이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안으로는 부서별로 넷북연구단을 설치하여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함께 정책을 연구하고 있으며밖으로는 출자․출연기관을 대학과 공동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민과 관의 경계를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상반기에는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의 원장을 포스텍에서 영입하였으며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도정운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을 바꾸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어렵습니다. 신공항 이전지 확정으로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고 국가투자예산 1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여전히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은 수도권 일극체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감하게 국가운영의 판을 바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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